두경부 초음파를 활용한 진단검사
(Fine needle aspiration / Core needle bio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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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학교실 이길준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경부 초음파를 활용한 조직검사는 갑상선 결절, 타액선 종양, 임파선 비대, 기타 선천성 질환을 포함한 양성 종물에서 악성종양의 경부 전이 등 다양한 질환군의 진단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대부분 세침흡인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세침흡인검사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림프종이나 결핵 등 조직의 양이 충분히 필요한 경우에는 중심바늘생검을 시행하게 된다. 이번 시간에는 초음파를 활용하여 경부 병변의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경우에 대하여, 준비 과정, 시술 방법과 주의점 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준비과정
- 세침흡인검사(Fine needle aspiration biopsy, FNABx): 주로 25G 가는 바늘을 활용하여 검사를 시행하며 바늘의 굵기가 가늘어 일반적으로 별도의 마취는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다만 환자가 통증에 민감하다면 피부에 국소마취를 시행할 수 있다.
- 중심바늘생검(Core needle biopsy, CNB): 세침흡인에 이용되는 바늘보다 굵은 바늘을 사용하며 내부 바늘은 갈고리 형태로 되어 있어 조직을 채취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검사 전 피부 국소마취를 시행한다.

Fig. 1. 세침흡인검사에 활용되는 25G 바늘(좌), 1회용 중심바늘생검 도구(우)
시술 과정
- 환자를 앙와위 자세로 눕힌 다음 경부를 약간 신전시킨다.
- 술자는 환자의 측면에 위치하고 초음파 화면을 가까운 거리에서 확인이 가능한 곳에 위치시킨다.
- 시술 전 무균소독을 실시한 다음, 필요시 피부에 국소마취를 시행한다.
- 초음파 탐촉자로 병변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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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 needle이나 core needle을 탐촉자와 피부가 닿는 곳에 위치시키고 초음파 화면을 확인하면서 병변을 향해 전진시킨다. 이 과정에서 탐촉자는 횡단면(transverse view)이 나오도록 하고 검사를 하고자 하는 병변을 최대한 화면의 좌측에 오도록 탐촉자의 위치를 조정하면 검사를 보다 쉽게 시행할 수 있다. 혈관이 병변을 가로막고 있다면 탐촉자의 위치를 조정하여 혈관을 피하거나, 정맥의 경우 약간의 압박을 가하여 정맥을 collapse 시킨 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단 경동맥과 인접해 있거나 level IV 등 대혈관 사이에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를 요하고 무리하게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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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변에 바늘이 도달하면, 세침흡인검사의 경우 검사의 정확도를 위해 전진과 후진을 20-50회 정도 반복해서 시행하여 바늘에 충분한 세포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한다. 중심바늘생검의 경우 병변 근처에서 버튼을 누르게 되면 바늘이 전진하여 병변을 관통한다. 그리고 한 번 더 버튼을 누르면 내부의 갈고리가 조직을 채취하게 된다. 중심바늘이 병변을 관통할 때 강한 힘으로 전진하기 때문에 주변에 주요 구조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고 길이를 잘못 조정하면 원하는 조직을 정확히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큰 병변에 활용하거나(임파선의 경우 1.5cm 이상) 미리 전진하는 바늘의 길이를 측정하고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바늘을 제거하면서 출혈, 부종 등 검사 도중 발생 가능한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고 조직이 충분히 채취되었는지 확인한 후 부족하다면 반복해서 검사를 시행한다.

Fig. 2. 세침흡인검사(병변을 최대한 화면 좌측에 위치)

Fig. 3. 중심바늘생검
부작용 및 주의사항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부작용은 시술 부위의 부종과 염증이다. 따라서 시술 전후 소독을 시행하여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경동맥, 경정맥 등 주요 혈관이 시술 부위 근처에 있는 경우 출혈, 혈종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세침검사나 중심바늘생검 모두 진단을 위한 검사이므로 검사의 정확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목표로 한 곳 이외의 곳에 검사를 하거나, 채취한 세포나 조직의 양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진단이 힘들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이 부정확하여 재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 환자, 의료진 모두 시간,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환자-의사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항상 정확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념해야 한다.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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