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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ian June 2022 W-ENTian June 2022

외래 술기 완전 정복 – 이개혈종 흡인 후 트리암시놀론 주입술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영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 장영수

이개혈종(Otohematoma)은 비교적 흔한 외이 외상으로 주로 이개의 전면부에 발생한다. 이개 전면부는 피부와 연골막이 비교적 강하게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외상이 발생하면 피부에 가해진 전단력(shear force)에 의하여 연골막이 연골에서 분리되어 연골막하 공간에 혈종이 발생하게 된다. 이개혈종이 오랜기간 치유되지 않고 유지되는 경우, 연골막의 간엽세포들이 자극되어 새로운 연골을 형성하면서 점차 연골이 두꺼워지며 이로 인하여 이개의 변형이 발생한다.

이개혈종의 치료 목적은 연골막하의 혈종을 완전히 제거하고, 추가적인 처치를 통하여 혈종이 존재하였던 무효 공간(dead space)을 완전히 제거하여 혈종의 재발을 막는 것이다. 이개혈종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이 중 비교적 크기가 작은 이개 혈종의 치료를 위해 외래에서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이개혈종 흡인 후 트리암시놀론 주입술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Fig 1. Otohematoma in the right ear

시술을 위한 준비물

이개혈종 흡인 후 트리암시놀론 주입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베타딘 거즈, 멸균 거즈, 1 cc syringe 2 개, 멸균글러브, 트리암시놀론주 (Triamcinolone acetonide 40 mg/1ml), dental syringe, dental lidocaine (lidocaine + epinephrine)을 준비한다. 이개 혈종의 크기가 크거나 이전에 반복적인 치료에도 재발하여 연골막하 공간의 섬유조직 등이 형성되어 좀더 강한 흡인력을 가해야 완전한 흡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3 cc 또는 5 cc syringe & needle (23 G)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넓은 부위에 발생한 이개혈종의 흡인을 진행해야하는 경우 needle의 위치를 변경하며 흡인을 진행해야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마취를 시행한 후 흡인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Fig 2. 이개혈종 흡인 후 트리암시놀론 주입술을 위한 준비물

술기 방법

  • 약물 준비
    트리암시놀론주 1ml 를 1 cc syringe에 넣는다. 이후 이 syringe의 needle 부위를 제거하여, 추후 이개혈종 흡인 후 트리암시놀론을 주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며, 이 때 syringe tip 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시술 부위의 소독과 마취
    멸균 글러브를 착용 후 이개혈종이 발생한 부위를 포함하여 이개 피부를 넓게 소독해준다. 이개혈종 부위에 dental lidocaine을 이용하여 천천히 국소마취를 진행한다.
  • 이개혈종의 흡인
    1 cc syringe 를 이개혈종 부위에 천천히 삽입하여 혈종이 존재하는 공간에 needle tip 이 위치하도록 한다. 그 후, needle tip 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천천히 혈종을 흡인한다. 혈종을 완전하게 흡인한 후에는 needle tip을 유지한 채 트리암시놀론을 채워 준비한 1 cc syringe로 변경하여 연골막하 공간에 트리암시놀론을 채워준다. 이 때 적절한 트리암시놀론의 양은 연구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흡인한 혈종 볼륨의 50~100%에 해당하는 트리암시놀론을 채워주되 최대 1.5 ml (트리암시놀론으로서 60mg) 를 넘지 않도록 한다. 트리암시놀론을 채워준 후 압박은 대체로 필요로 하지 않으며 강한 압박을 가할 경우 오히려 트리암시놀론이 연골막하 공간에서 더 넓은 무효공간을 형성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한다.
  • 트리암시놀론 주입술의 횟수
    현재까지 이개혈종에 대한 트리암시놀론 주입술의 적절한 치료 간격, 최대 치료 횟수 등에 대한 부분은 다소 이견이 있으나 트리암시놀론의 체내 반감기가 약 12~36시간임을 고려하여 3~7일 이내에 재평가를 하여 이개혈종의 재발이 관찰되면 재치료를 진행하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다.
    일반적으로 3회 이내의 트리암시놀론 주입술로 이개혈종의 완치가 이뤄질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재발할 경우 이개혈종의 크기가 감소되는 추세인지 확인하고, 반복적인 트리암시놀론 주입술에도 크기변화 없이 재발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 경구 항생제 투여의 필요성
    일반적으로 clear serous 또는 sanguineous character의 fluid aspiration 이 이루어진 경우 추가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다소 turbid fluid 가 관찰될 경우 연골막염 발생이나 악화를 막기 위하여 경구 항생제 치료를 병행할 수 있고, 염증의 악화에 대한 주의깊은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Fig 3. Serosanguineous aspiration fluid
  • 부작용 및 주의사항
    이개혈종 흡인 후 트리암시놀론 주입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효과적인 술기이나, 이미 단단하게 굳은 혈종이나 크기가 큰 경우에는 효과적이지 않다. 흡인 시 농이 관찰될 경우에는 배농술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기존 연구에서의 트리암시놀론 주입 최대 용량인 1.5 ml (Triamcinolone acetonide 로서 60 mg) 를 짧은 기간 안에 2회 이상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경우에는 트리암시놀론의 국소 부작용 (피부의 위축이나 착색) 또는 전신 부작용 (쿠싱 증후군)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진행한 “트리암시놀론주 2차 자율점검”에서 트리암시놀론의 이개혈종에서의 사용은 식약처 허가사항 외 사용이라는 심사평가원의 판단이 있었기에, 저자는 트리암시놀론의 이개혈종 치료에 대하여 “허가초과 사용약제 비급여 사용 승인 신청”을 진행중이며, 트리암시놀론 약제비는 비급여 청구로 진행하고 있고, 약제 사용 내역을 기록하여 보관하고 있다.
  • References
  • 1)Jae Yul Park, Seung Heon Shin, Kwung Hun Kim, Woong Yeol Lee, Ill Dong Park, et al. Steroid Treatment of Otohematoma,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00;43:155-8
  • 2)Sang-Yeon Lee, Sun A Han, Min Hyun Park, Young Ho Kim, Clinical Implications of Intralesional Steroid Injections in the Management of Otohematoma, The Laryngoscope, 2019;129:459-465
  • 3)Rafi Fredman, Mayer Tenehaus, Cushing’s syndrome after intralesional triamcinolone acetonide: A syst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 and multinational survey, Burn, 2013;39:549-557
  • 4)Gi Jung Im, Sung Won Chae, Jun Choi, Yang Soo Kim, Woo Joo Kim, et al. Intralesional steroid injection for the management of otohematoma,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08;139:11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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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이개혈종을 트리암시놀론 주사 후 재발하였을 때 어떻게 하시는지요?
2회 이상 반복하시는 경우 얼마의 간격을 두고 하시는지요?
허가 초과 사용약제 비급여 사용 승인 신청은 개별적으로 진행하여야 하는지요? 학회차원에서 진행할 수는 없는지요?

(2022-06-20 15:27) 수정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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