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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Ian October 2020 W-ENTIan October 2020

의학 전문직업성 평생개발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교육연구위원회 이사-백승국
간사-권민수

백승국,권민수

의학 전문직업성(medical professionalism) 교육의 필요성

의학 전문직업성은 의사의 모든 의료행위 속에 내재되어 작용하는 것으로 의료 전문가로서 의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어떤 의료행위를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하여 환자 진료에 적용시키는데 필요한 역량의 집합체다. 의학은 인간의 생명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의사의 이타심과 인격적 통합성을 근간으로 한다. 하지만, 다른 어떠한 학문보다 빠르게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발전이 일어나며 그에 따른 고부가가치 수익창출이 이뤄질 수 있는 분야인데, 이는 때때로 학문 본질적 특성에 상충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의학 전문직업성은 윤리적 성찰이 없는 의과학 기술의 도입을 막고, 효율성만 강조하는 의료경영기법의 도입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이에 관련하여 2018년부터 1) 의료윤리, 2) 의료법령, 3) 의료감염관리, 4) 의약품부작용사례, 5) 의료분쟁사례 등 5가지 필수과목을 선정하여 연수교육 이수를 의무화하였고, 의사면허신고자는 직전 3년간의 24평점 중 2평점을 필수평점으로 이수해야 한다.

전문직업성 평생개발의 의의와 필요성

의학 전문직업성을 개발하고 증진시키는 일은 기성 의사들에게 있어서도 전문직으로서 경력을 쌓아가는 모든 과정에 걸쳐 이루어진다. 전문직업성 평생개발(CPD,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은 그동안 진행해오던 평생의학교육(CME, Continuing Medical Education)에 의학 전문직업성을 탑재한 과정을 말한다. CPD과정은 의학 전문직업성이 바탕이 된 전문지식과 술기 수준을 유지하여 전문직으로서 신뢰받을 만한 역량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특히 의사들 간에 존재하는 역량의 차이를 줄여 일정이상의 수준을 유지하는 목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의학 전문직업성에 관한 헌장’에서 정해 놓은 환자의 복지와 환자의 자율권, 그리고 사회정의를 우선으로 하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우리가 보통 전문직다운 행위라 부르는 것과 실제 임상진료에서 발생하는 사건사이에도 이러한 문제가 존재한다.

수술실 CCTV 설치, 공공의대 설립 법안 등 최근 의료계의 이슈들이 모두 이와 관련된 것으로서 올해 7월에는 대한의사협회의 정책 특별위원회에서 CME와 CPD에 관한 여러 논의가 이뤄졌다.

관련 전문가들은 현행 대한의학회 연수교육이 이러한 원칙 하에 기획 및 실행되고 평가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CPD에 대한 질관리와 인증을 담당할 전담 기구 설치의 필요성 및 의료계가 자율적으로 체계적 운영과 평가시스템을 갖춰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와 같이 1차 의료를 전문의들이 대부분 전담하고 전문과목과 진료영역이 모호해지고 있는 개원가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개원의들이 진료과목으로 표방한 과목에 대한 매년 일정한 시간의 보수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현재 필수교육으로 알려진 교육주제의 범위가 너무 협소해 소통기술, 협업, 의사회 활동, 의료봉사, 사회참여, 의료정책 등을 포괄하여 주제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한국사회에서 의사가 갖춰야할 5가지 역량, 즉, 진료하는 의사, 공감하는 의사, 사회 속의 의사, 공부하는 의사 및 전문직업성을 갖춘 의사를 CPD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 의사들이 사회적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 전문직업성 평생개발

전문직업성 평생개발의 의의와 필요성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도 CPD의 중요성을 공감하여 2019년부터 교육연구위원회 주관으로 CPD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홈페이지(http://www.korl.or.kr)에서 로그인 후 ‘전문의/연구’ ‘평생의학교육’ 접속을 통해 관련된 동영상 컨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이비인후과 종합학술대회 때 진행된 필수교육 관련 프로그램들은 물론, 미래포럼과 각 분과 학술대회 때 CPD로서 유용한 강연들을 수시로 업로드하고 있다. 향후에는 보청기 실제 처방 과정이나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는 최신 술기 등 개원의들의 진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CPD 컨텐츠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자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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