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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ian July 2022 W-ENTian July 2022

외래술기 완전정복-두경부 초음파 칠곡경북대학교 병원 이길준

건양대병원 헬스케어 데이터사이언스 센터 박사후연구원 수학박사 정우철

갑상선을 포함한 두경부 영역에서 경부 초음파는 후두 내시경과 더불어 외래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진단 기구이다. 불과 5-10년 전만 하더라도 이비인후과 의사가 직접 경부 초음파를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었으나 현재에는 많은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외래 진료 현장에서 초음파를 활용하고 있다. 이비인후과 의사는 두경부 영역에 대한 해부학적인 지식과 두경부 질환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므로 초음파를 활용할 경우 더욱 정확하고 세밀한 검사가 가능하며, 환자의 입장에서도 별도의 검사 예약을 할 필요 없이 진료실에서 진료와 초음파 검사가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경부 초음파는 두경부 영역의 구조물과 질환의 평가 및 진단에 활용되며, 주로 갑상선, 타액선(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등), 림프절, 주요 혈관(경동맥, 경정맥), 피부나 피하의 병변 등을 대상으로 한다. 실제 임상에서 초음파가 많이 활용되는 경우는 1. 초음파를 통한 병변의 유무 확인, 2 초음파 유도 하 세침흡인검사를 통한 경부 종물의 진단, 3. 새열낭종이나 림프관종 등 낭성 병변에 대한 경화요법, 4. 양성 갑상선 종양에 대한 고주파 절제술 등이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장점을 가진 경부 초음파는 외래에서 어렵지 않게 시행할 수 있는 술기로, 준비과정, 시술 방법 및 주의 사항에 대하여 알기 쉽게 소개하고자 한다.

탐촉자(transducer)의 종류

- Linear probe(선형): 탐촉자 내부에 압전결정을 직선으로 배열해 놓았으며 직사각형 형태의 초음파 상을 실시간으로 영상화가 가능하다. 주로 표재성 기관, 갑상선, 타액선 등 경부 초음파 검사 시 사용된다.

- Curvelinear/convex probe(볼록형): 선상 형태를 곡선화한 탐촉자로 초음파가 방사형으로 퍼지게 되며 탐촉자의 길이보다 넓은 영상을 확보할 수 있고 주로 복부 초음파에 많이 활용된다.

- Sector probe(부채꼴형): 표재성 장기는 상이 좁아 관찰에 불리하고 원거리 장기를 관찰하기 용이하다.


Fig. 1. 경부 초음파에 활용되는 선형 탐촉자

초음파 기기의 조정

- Gain(수신강도): 초음파 검사 시 나타나는 에코 신호의 전기 강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gain이 강할수록 영상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Gain이 지나치게 강할 경우 화질의 선명도가 오히려 감소하므로 적절한 조정이 필요하다.

- TGC (Time gain compensation, 시간 강도 보상조절): 깊은 곳에 위치한 장기나 병변을 확인할 때 감쇠 현상에 의해 신호가 미약해질 수 있다. 이 경우 gain만 증가시키면 피부 주변은 하얗게, 깊은 부위는 검은 영상이 되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깊이에 따라 감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장치가 TGC 이다. 피하부터 검사하고자 하는 장기의 심부까지 일정하게 회색으로 보이도록 TGC를 조절한다면 깊은 부위를 검사하는데 도움이 된다.

- Brightness(밝기): 검사실의 어두운 정도에 따라 화면 밝기 조정이 필요하다.

- 그 외 혈류 속도를 파악하여 혈관 협착 여부를 확인하는 Doppler (도플러) 기능, 화면을 캡처하여 병변의 양상을 기록 및 저장하는 기능 등이 있다.


Fig. 2. 초음파 기기의 조정

술기방법

(1) 적응증: 경부 종물, 갑상선, 침샘, 임파선, 피부 종물, 경부의 염증성 질환 등 경부에 발생한 병변에 적용이 가능하다.

(2) 환자 자세: 환자를 침대에 앙와위 자세로 유지시킨 후 어깨 받침 등으로 경부를 약간 신전시킨다. 초음파 모니터는 환자의 머리 맡에 위치시키고 검사자는 환자의 측면에 위치하여 경부를 정면에서 바라보는 자세를 취한다. 초음파의 영상은 경부가 신전된 상태에서 검사가 용이하므로 Level I 등 submental area를 검사하는 경우 턱을 들어올리거나, level II-V 등 측면을 검사하는 경우에는 고개를 반대로 돌리도록 하면 검사에 도움이 된다.


Fig. 3. 경부 초음파 검사 시 환자의 자세

(3) 초음파 검사: 초음파 탐촉자에 이물질이 있는지 우선 확인하고 탐촉자 표면이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환자에게 검사 시작을 고지하고 젤리를 충분히 발라 탐촉자를 피부에 접촉시켜 초음파 화질을 확인한다. 검사의 순서는 일반적으로 갑상선 주변을 우선 관찰하는데, 갑상선 조직이 주변 조직과 쉽게 구분이 가능하고 정중앙에 있어 일종의 landmark 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은 일반적으로 평균 주파수 10-14MHz로 설정하고 상극(superior pole)에서 하극 방향으로 횡단스캔을 하고 이후 종단스캔으로 다시 확인한 후 협부를 관찰하고 같은 방법으로 반대측 엽을 검사한다. 이 과정에서 갑상선 내부의 병변을 확인하면 병변의 에코발생도, 모양, 경계부위, 석회화 유무 등을 확인, 기술한다. 갑상선을 검사하면서 level VI, 후두, 기관, 식도 등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이후 환자의 턱을 약간 신전시켜 hyoid bone을 비롯하여 submental area (level IA)를 확인하고 submandibular gland 주변(level IB)을 비롯하여 parotid gland 를 확인하고 경동맥과 경정맥, 흉쇄유돌근을 따라 아래로 쇄골 근처까지 이동하면서 level II-IV 영역을 확인한다. 이 때는 환자의 고개를 반대로 돌려주면 검사가 용이하다. 반대측도 동일한 과정으로 시행한다. 검사 도중 환자가 움직이거나 말을 하는 경우 정확한 검사가 힘들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도록 하며 편안하게 이완된 상태로 누워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Fig. 4. 갑상선 초음파 검사 진행 순서

부작용 및 주의사항

CT나 MRI 등과 달리 조영제 등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필요 없는 안전한 검사이다. 초음파 검사 시 주의사항은, 탐촉자를 사용할 때 적절한 압박을 가하여 주변의 음영을 제거하여 초음파 화질을 개선하면서 검사를 하게 되는데 후두나 기관 부위에 과도한 압박이 가해지면 환자가 호흡 등에 불편감을 느낄 수 있으니 이 점을 유념해야 하겠고 경동맥 주변을 검사할 경우에도 과도한 압박을 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정맥의 경우 가해지는 압력에 따라 모양이 변하고 collapse 되는 경우도 있으니 검사 시, 특히 세침흡인검사와 같은 시술을 시행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겠다.

  • References
  • 1)강호철: 갑상선초음파. 제 62차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 2011;124-127.
  • 2)Hegedus L: Clinical practice. The thyroid nodule. N Engl J Med 2004;351:1764-1771.
  • 3)Sheth S: Role of ultrasonography in thyroid disease. Otolaryngol Clin North Am 2010;43:239-255
  • 4)Carpenter DA. Ultrasonic transducers. Clin Diagn Ultra-sound. 19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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