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기온이 영하 이하인 날이 늘어나고 바람도 많이 차가워집니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인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운동을 하지 못한 우리의 몸은 점점 무거워져만 갑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집에서 땀나지만 재미있게 운동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모두 몸을 웅크리고 있을 시간에 즐겁게 운동하시는 분들이 우리 이비인후과 회원 분들 중에 많아지길 바라며 정보를 드립니다.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
오늘 제가 알려드릴 것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입니다.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은 최근 여러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고, 관리가 가장 잘 되는 프로그램이 즈위프트(Zwift) 와 루비(Rouvy) 입니다.
즈위프트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입니다. 게임 화면 같지만 라이딩을 할 때 매우 실제적인 느낌이 들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줍니다. 라이딩 뿐 아니라 러너(runner)도 집에서 트레드밀 (treadmill)을 이용하여 즈위프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림 1. 즈위프트를 하기 위한 준비물 (트레드밀과 스마트 로라)과 즈위프트 화면
루비(Rouvy)는 게임 화면 같은 즈위프트와 달리 세계 각지에서 촬영된 라이딩 동영상을 기반으로 가상 라이딩을 할 수 있어서 실제 현장에 가서 라이딩하는 듯한 현장감을 주며 여행하는 재미까지도 부여해줍니다.
그림 2. 스위스 도로를 라이딩하는 루비 화면
즈위프트와 루비를 비교해보면 즈위프트가 전세계적으로 더 많은 이용자를 가지고 있다보니, 경쟁자들을 만날 수 있고 누가 날 쫓아오고 내가 누군가를 쫓는 경쟁으로 인해 좀 더 즐겁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루비의 화면에 실제 풍경이 나오기는 하나 아직까지 라이딩시의 속도감 등을 비롯한 부분을 더욱 실감나게 구현하지는 못하고 있어서 전 세계 더 많은 이용자들이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으로 즈위프트를 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자 하는 즈위프트를 중심으로 오늘 가상 라이딩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즈위프트가 일반적인 가상 라이딩과는 다르게 특별한 명성을 누리는 것은 단지 가상의 코스를 달리는 것 때문은 아니고 바로 workout 프로그램이라는 라이더 역량에 맞춘 독특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그중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서 추천 드리고 싶은 것은 4weeks FTP Booster라는 프로그램입니다. FTP는 Functional Threshold Power의 줄임말로, 라이더가 한시간 주행 동안 산출할 수 있는 평균 power를 watt 단위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즈위프트는 라이더의 FTP를 먼저 측정하고 자신의 FTP값에 맞추어서 다양한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훈련하도록 해줍니다. FTP Booster는 다양한 인터벌 및 인듀어런스 훈련을 제공하는 데 인터벌은 강한 파워로 짧은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다가 낮은 강도로 회복하는 싸이클을 반복하게 해주는 훈련이고, 인듀어런스는 중상급 파워로 긴 시간 동안 파워를 지속하도록 하는 훈련입니다. 워크아웃을 시작할 때 다양한 모드로 선택할 수 있고, 스마트 로라의 경우에는 자동으로 스프라켓의 부하를 조절해서 더 많은 힘으로 페달을 돌려야 하게 해 줍니다.
그림 3. 즈위프트에서 FTP Booster등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화면
이제 즈위프트를 이용한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생기셨나요? 그럼 아래에는 즈위프트를 실제 이용하기 위한 indoor smart bike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Indoor Smart Bike 를 위한 준비물 즈위프트는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내에서 탈 수 있는 자전거와 프로그램이 펼쳐질 화면이 필요합니다. 실내에서 탈 수 있는 자전거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즈위프트를 실행하기 위해서 손쉬운 순서대로 설명드리고, 각 기구마다 필요한 센서 등에 대해서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1. 실내 자전거 (스핀바이크) 일반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실내 자전거를 이용하여 즈위프트와 같은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집에 이미 있는 실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어 가격적인 부담이 적고, 외부에 타던 자전거를 집에 가지고 들어와서 설치하지 않아도 되지만, 실내 자전거의 특성상 (안장 및 페달로 돌아가게 하는 휠 등이 실제 자전거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라이딩 하는 것 같은 체험을 구현하지는 못합니다. 즈위프트와의 연결을 위해서 스피드 센서를 실내자전거의 휠이 돌아가는 축에 장착하고, 케이던스 센서를 페달 옆에 장착하면 됩니다. 스피드 센서 및 케이던스 센서는 (bicycle speed, cadence sensor) 다양한 회사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자전거에 설치한 스피드 센서 및 케이던스 센서를 컴퓨터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ANT+ 블루투스 USB Stick을 이용하며, 1만원 정도의 가격에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심박 센서는 스마트 워치를 이용할 수도 있고, 별도의 심박 센서를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2. 일반 고정식로라 실내에서 직접 자신의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구입니다. 실내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즈위프트와의 연결을 위해서는 스피드 센서 및 케이던스 센서를 구입해서 자전거에 설치 해야 합니다. 실내 자전거 보다 실제 자신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어서 실제 라이딩에 좀더 가까운 경험을 제공해주지만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과 연결했을 때 실내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경사도 등을 구현할 수 없어 실감나는 라이딩을 즐길 수는 없습니다.
그림 4. 일반 고정식 로라에서 훈련하는 모습
2-3. 스마트 로라 스마트 로라는 여러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과 연동하여서 경사에 따라서 자동으로 저항을 조절해줄 수 있어서 실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라이딩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스피드와 케이던스를 합쳐서 표현되는 파워도 자동으로 측정되므로 파워미터 + 터보트레이너 + 자동저항조절이 모두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로라는 자신의 자전거의 뒷 바퀴나 앞 바퀴를 분리하여 프레임을 장착한 후 스마트로라 안에 있는 무거운 추를 돌려 부하가 걸리게 하는 방식입니다. 소음이 거의 없고 매우 조용해서 아파트 층간 소음에 거의 문제가 되지 않으며, 튼튼하고 안전합니다. 특히 주행감이 좋아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자체적으로 센서가 장착되어 있고,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하여 즈위프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하기가 수월합니다. 단점으로는 가격적으로 위의 다른 기구들에 비해서 비싸다는 것이고, 자신의 자전거를 직접 실내로 운반해서 바퀴를 탈 거 후 장착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림 5. 뒷바퀴만 탈거하는 일반적인 스마트 로라와 앞바퀴도 탈거해서 실제 경사를 느끼게 해주는 스마트 로라
2-4. 스마트 바이크 기존에 자전거와 스마트 로라를 연결해서 사용하던 기술을 통합해서 실제 라이딩을 하는 것 같은 가상 변속과 브레이크 기능을 포함한 것으로서 대부분 자체 피팅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실제 자전거와 동일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로라와 같이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 연결을 해서 자체 센서를 이용하여 다양한 외부 기기와 접속을 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편하게 집에서 즈위프트와 같은 가상으로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가격이 고가이고, 공간을 많이 차지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림 6. 대표적인 스마트 바이크들로 실감나는 라이딩을 위해서 팬을 달거나 아래에 놓아서 바람을 느낌게 해주는 제품도 있다.
겨울철에 집에서 즈위프트와 같은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추운 겨울철에 몸을 웅크리지 않고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시나요? 운동을 하시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그리고 즈위프트와 같은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을 한번 이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추운 겨울 활기차게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