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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두경부외과학회 초음파 워크숍을 마치고 원광대학교병원 이진

이진

지난 2024년 12월 7일 서울 이노센터 컨벤션홀에서 “2024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동계 초음파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에서는 하계와 동계 매년 두 차례 정기적으로 초음파 워크숍을 주최하여 이비인후과 진료에서 이제는 청진기와 같아진 초음파의 활용을 널리 장려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공의 수련을 받던 시기에는 이비인후과에 초음파가 점차 도입되던 때라 이비인후과 학회 차원의 초음파 워크숍이 드물었고, 열리더라도 워낙 인기가 많아 금세 마감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타과 학회에서 개최된 초음파 워크숍에 참석했었는데, 좋은 경험이었지만 마음 한구석엔 이비인후과 의사 입맛에 딱 맞는 워크숍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비인후과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며 이비인후과 의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초음파 워크숍 말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많은 분의 노력 덕분에 이제는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초음파 워크숍’을 통해 초음파에 관심 있는 이비인후과 의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배움과 소통의 장이 마련된 것 같습니다.

이번 동계 초음파 워크숍에는 총 59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전공의 선생님들이 참석했습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파트별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이론과 개념은 물론 다양한 초음파 증례들을 소개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매번 워크숍 때마다 느끼는 바지만 연자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으면 지난번보다 조금씩 업그레이드되는 강의록과 강의를 만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명강의를 듣기만 해도 저절로 똑똑해진 것 같은 기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두 번째 세션에서는 초음파 워크숍의 ‘꽃’이라 할 수 있는 ‘Hands-on 실습’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6개 조의 소수정예로 나뉘어 instructor와 함께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초음파 장비의 기본 조작법을 배우고, 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경부 초음파 진찰을 해보며 앞에서 배운 이론들을 실전에 접목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실시간으로 영상을 얻고 해석해야 하는 주관적인 검사이기에 검사자의 숙련도와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Hands-on 코스를 통해 instructor 선생님과 함께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실습해 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조별로 Instructor의 시연 후, 참가자 한 명씩 직접 초음파를 잡고 초음파 진찰을 하는 방식으로 실습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초음파 유도하 FNA(Fine Needle Aspiration)와 CNB(Core Needle Biopsy) 실습도 이루어졌습니다. 미리 제작된 phantom을 사용해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었는데, 초심자분들이 이후 임상에서 실제 환자에게 검사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모두 집중해서 실습하다 보니 어느새 세 시간이 30분처럼 훌쩍 지나갔습니다. Instructor로 참여하였지만, 저 또한 많은 배움을 얻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초음파를 시작할 때 “나는 영상의학과 의사가 아닌데 초음파 검사를 해도 될까?”라는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때 이비인후과 의사로서 초음파 분야를 열심히 선도하고 계신 한 교수님의 말씀이 참 인상적이고 제게 용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실제 수술을 통해 누구보다 Anatomy를 잘 알고 있으며, 임상에서 환자를 직접 만나는 이비인후과 의사로서 초음파에서 충분히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이 이제 초음파에 첫발을 떼는 분들께 또 한 번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초음파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그리고 초음파에 대해 좀 더 체계적인 배움을 원하시는 분들께 두경부 초음파 워크숍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초음파 워크숍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박재홍 위원장님, 이혜란 간사님, 그리고 초음파 위원회 위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이비인후과에서 초음파가 더욱 전문성을 갖추고 널리 활용되어 학문과 진료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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