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Part I에서 보는 재미의 테니스 이야기 (두 달 사이에 업데이트된 내용으로 결국 조코비치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습니다)를 했었고, 오늘 Part II에서는 직접 즐기는 테니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테니스를 처음 배우게 되면 NTRP라는 용어를 보시게 될 것입니다. NTRP란 National Tennis Rating Program의 약자로, 미국 테니스 협회에서 프로레벨 이하 개인의 테니스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테니스 실력의 기준입니다. 1.0에서 7.0까지 등급으로 분류되며 기술적인 수준에 따라 0.5씩 상향됩니다. 테니스를 시작한지 3년이 된 구력이 같은 사람이라도 (구력의 기준은 라켓을 처음 잡고 테니스를 치기 시작한 날이기 때문에) 구력만으로 팀이나 레벨을 나누는 것보다 기술적인 수준으로 나누는 것이 보다 정확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1.0부터 3.0까지의 예시입니다.
테니스를 치려면 우선 라켓과 테니스화가 있어야 하고, 코트를 구해야 하며, 같이 칠 상대가 있어야 합니다.
라켓은 헤드, 바볼랏, 요넥스, 윌슨 등의 브랜드에서 무게, 헤드 사이즈, 그립 사이즈를 고려하여 선택 후 천연 거트, 나일론, 폴리에스터, 하이브리드 스트링 중에 골라 자신의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텐션을 조절하여 매면 테니스를 칠 준비가 되었습니다.
코트의 종류로는 클레이, 인조잔디, 하드가 있으며, 날로 높아지는 테니스의 인기에 코트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코트마다 예약하는 시스템이 달라 모두 소개하기는 어렵지만, 서울에서는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https://yeyak.seoul.go.kr/) 사이트를 통해 실외테니스장을 예약할 수 있고,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는 내곡, 양재 시민의 숲 테니스장 등이 있고, 직접 홈페이지에 들어가 오픈되는 날짜에 맞춰 예약을 해야 하는 귀뚜라미,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 등이 있습니다.
테니스는 혼자 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같이 칠 상대가 있어야 합니다. 함께 테니스를 칠 친구가 옆에 없다면 “스매시” 어플이나 “테니스 친구찾기” 네이버 카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매시(Smaxh) 어플은 날짜, 시간, 위치를 지정해서 검색을 할 수 있고, 여복, 남복, 혼복 등 유형과 NTRP 레벨로 실력과 구력을 설정하여 나와 비슷한 수준의 게임을 같이 할 친구를 찾을 수 있는 어플입니다.
코트를 어렵게 예약했지만 같이 칠 상대가 없거나 인원이 부족한 사람들이 매칭 글을 올리면 원하는 조건에 맞는 곳에 함께 참여하여 게임을 할 수 있고, 코트를 구한 경우에는 직접 매칭 글을 올려 함께 칠 친구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예약 슬롯에서는 일부 테니스 코트에 한해 직접 코트를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스매시 어플과 비슷한 네이버 카페로 매칭 글을 올리거나 올라와 있는 글을 검색하여 친구를 찾을 수 있지만, 조건을 설정할 수 없고 글쓰기와 댓글 달기 등 조건을 만족하여 등급을 올려야 글을 읽거나 쓸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저는 학생 시절에 전국의과대학 테니스 대회, 전국국립의대 테니스 대회에 참가했었고, 최근 다시 테니스를 치기 시작하면서 동창회 테니스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지만, 대회에 나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테린이들을 위한 대회도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테니스 타운”이라는 어플이 있는데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신청도 가능합니다.
테니스 타운 어플에서 자체적으로 정한 티어(Tier) 규정이 있는데, NTRP가 아닌 구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이에 맞게 대회를 선택하게 됩니다. 인기 많은 대회는 조기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고, 테린이 대회보다 개나리부, 신인부와 같은 대회는 드물기도 하고 신청하기 더 어렵습니다.
물론 더 잘 치시는 분들은 KATA (한국동호인테니스협회, new.ikata.org), KATO (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 www.kato.kr), KTA (대한테니스협회, join.kortennis.or.kr/index.do)가 주관하는 대회에 신청하여 나가실 수도 있습니다.
직접 테니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