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성 어지럼증에서 소뇌경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급성뇌경색 중 1.5-4.2%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빈도가 매우 낮은 질환이다. 하지만 중추성 어지럼증환자에서 일부는 뇌경색 등으로 심한 후유증과 사망까지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소뇌경색은 초기에 뚜렷한 신경학적 증상 없이 비특이적인 어지럼증을 주소로 내원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체간실조와 안구진탕을 특징으로 하는 PICA 경색은 급성 전정신경염과 임상양상이 비슷해서 구분이 특히 어렵다. 소뇌에서 대부분의 혈관장애는 SCA와 PICA 영역에 발생한다. 동맥경화증, 혈전, 미소색전 등에 의한 혈관장애는 소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50세 이상의 고령층과 동맥경화성 혈관질환, 고혈압, 일시적 허혈발작, 뇌혈관계장애,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력 등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에는 빈도가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들은 전정신경염과 흡사한 증상을 보였던 PICA 경색 3예를 경험하였다. 환자는 전정신경염과 비슷한 임상양상으로 내원하였으며 뇌 CT에서 특이 소견 없었고 일측으로 향하는 안진 외에는 특이 소견 보이지 않았으나 응급 MRI에서 PICA 영역의 급성경색이 관찰되었다. 환자는 신경과와 신경외과 등으로 전과되어 항응고 치료를 받은 후 증세 호전되어 퇴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