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구형낭의 음자극에 의한 전정목반사가 소개된 이후 전정유발근전위(VEMP)는 여러 전정질환에서 구형낭과 하전정신경의 이상을 평가하는 도구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양성돌발성두위현훈(BPPV)에서 유리이석으로 인한 전정기관의 생리학적 변화가 구형낭의 전정목반사에 미세한 이상을 초래한다는 가정 하에, BPPV에서 VEMP의 변화와 그 의의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본 연구는 전정유발근전위를 확인하기 위한 대조군과 BPPV 환자를 실험군으로 구별하여 진행하였다. 대조군은 순음청각검사와 전정기능검사에서 난청과 반고리관마비 소견이 없는 평균 연령 27.5세의 남녀 50명을, 실험군은 2005년 9월부터 12월까지 내원한 환자 중 BPPV로 진단받은 3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어 추적관찰을 통해 이석정복술로 완치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환자 7명의 치료 전 후 VEMP 잠복기와 진폭을 비교 분석하였다. 결과의 분석은 one sample t-test로 통계학적 유의성을 평가하였다 결과:정상대조군의 VEMP 잠복기는 p13이 13.62±1.39 ms, n23이 23.16±2.11 ms으로 나타났으며, 진폭은 13.02±6.08㎶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실험군에서는 병변측에서 12례에서 VEMP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잠복기는 병변 측에서 p13이 15.13±2.18, n23이 24.26±2.46 ms로 나타났으며, 진폭은 10.44±5.62㎶으로 나타났다. 대조군와 실험군의 잠복기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진폭은 실험군에서 의미 있게 저하되어 있었다. 건측의 VEMP는 잠복기와 진폭은 모두 정상대조군과 통계학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이석정복술을 시행한 7례 중 6례는 치료 전 병변 측 VEMP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는 이석정복술 후 4례에서 다시 발현되었다. 이석정복술 후 VEMP는 정상 대조군에 비해 잠복기는 증가되었으며 진폭은 감소하였다. 결론:VEMP는 양성돌발성두위현훈의 진단과 치료경과의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향후 더 많은 실험군에서의 전향적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