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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비인후과학회 Korean Society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귀와 관련된 질환

이명

이명증이란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닌 귀 안에서 또는 머리 속에서 나는 것 같은 소리를 느끼는 것으로 마치 팔, 다리의 통증이나 두통과 같은 증상이며 질환이 아닙니다.

벌레 우는 소리, 바람소리, 기계 소리, 휘파람 소리, 맥박 소리 등 여러 가지의 소리로 나타나며 다른 높이를 가진 음들이 섞여서 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과성으로 나타나는 이명증은 90%이상의 사람이 경험하는 것으로 병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명증이 장기간 지속되며 사람에 따라서 각기 다른 정도의 불편함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명증은 매우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 전체 인구의 17% 정도가 이명증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이 중 5% 정도는 병원을 찾을 정도로 심한 이명증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1% 정도는 이명증이 너무 심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명증은 내이, 청신경, 뇌 등의 소리를 감지하는 신경 경로와 이와 연결된 신경 계통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비정상적인 과민성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소음에 의한 내이 손상은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로 음악가, 항공기 조종사처럼 직업과 관련되어 지속적으로 내이 손상을 입는 경우와 큰 음악소리 등에 우발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교통사고나 머리외상 후에도 내이에 외상을 입어 이명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스피린, 스트렙토마이신, 네오마이신, 카나마이신, 이뇨제인 푸로세마이드 등의 약제도 이명을 잘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외 흔한 원인으로 신경의 노화에 의해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에서의 이명을 들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에서는 발작적인 심한 어지러움, 청력 감퇴 등이 이명과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극히 드물지만 청신경에 생긴 종양이 이명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이명증 환자에 대해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뇌간유발반응검사 등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외이도 내의 과도한 귀지, 귀 또는 부비동의 감염, 턱 관절의 교합장애, 심혈관계 질환, 이경화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이에 대한 진찰과 검사가 시행되어져야 합니다.

이명증의 종류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근육성 이명
  • ① 중이내의 이소골에 부착된 작은 근육에 경련이 있을 때, 또는 이관에 연결된 근육에 경련이 있을때 이명이 들릴 수 있습니다.
  • ② 중이 내에는 두개의 근육이 있습니다. 각각 추골과 등골에 부착된 근육이 그것인 데, 정상에서 이들은 아주 커다란 소리에 의해 일시적으로 수축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특별한 원인이 없이 규칙적으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이들 근육이 소리뼈에 부착되어 있기에 이 규칙적인 수축에 의해 귀 안에서는 '딱딱'하는, 반복되는 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이 소리는 조금 불편할 수는 있지만 나쁜 것은 아니며,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가라앉는 것이 보통입니다.
  • ③ 만약 이 근육 경련이 계속된다면, 근육이완제와 같은 약물요법이나, 경련이 생긴 근육을 절단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관에 부착된 근육에 경련이 생겨 들리는 이명은 흔치 않지만 역시 귀에서 규칙적인 이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구개근 경련이라 하며 대개는 근육이완제가 도움이 됩니다.
2. 혈관성 이명
  • ① 중이와 내이는 경정맥과 경동맥이란 굵은 두개의 혈관이 아주 가까이 인접해 있습니다. 그러기에 귀에서 맥박이 뛰는 소리나 '쉭 쉭'하는, 피가 혈관을 지나가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 ② 열이 심하거나, 중이 내에 염증이 있을 때, 또는 아주 심한 운동을 한 후에 이들 이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 혈관성 이명을 다른 사람도 들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나이가 들면서 혈관 벽이 두꺼워진 경우, 혈관이 꼬인 경우, 또는 혈관 벽에 혹이 자란 경우입니다. 이와 같이 흔치 않은 경우에는 원인 및 치료를 위해 다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외이에서 기인한 이명
① 귀지나 이물, 또는 염증으로 외이도가 막혔을 때 청력이 약간 떨어지거나 고막에서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맥박 뛰는 듯한 이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중이에서 기인한 이명
① 알레르기, 염증, 외상, 또는 이소골의 움직임을 둔하게 하는 어떤 조건하에서는 중이의 기능에 문제가 올 수 있습니다. 이 기능 저하가 청력을 떨어 뜨리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명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청력감퇴 정도와 이명의 크기는 무관합니다.
5. 내이에서 기인한 이명
① 원인이 무엇이든 내이 림프액의 압력을 변화시키는 것은 이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즉, 염증,알레르기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혈류 장애로 내이 림프액과 점막에 변화가 생겼을 때도 역시 이명이 생길 수 있습니다.
6. 청신경에서 기인한 이명
  • ① 청신경은 소리 전달 과정에서 가장 복잡 미묘한 구조물입니다. 내이 림프액의 움직임을 신경자극으로 바꾸는 작은 모세포(털세포)는 눈에서 빛자극을 신경자극으로 바꾸는 망막에 있는 세포와 유사합니다. 이 예민한 세포에 작은 문제를 유발하는 어떤 원인에 의해서도 이 모세포는 기능 저하와 어떤 자극이 일어나게 됩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즉 알레르기, 전신 질환, 갑자기 큰 소음에 노출되었을 때, 어떤 약물, 또는 혈류 공급이 잘 안될 때 등이 그것입니다.
  • ② 뼈로 이루어진 작은 관을 지나는 청신경에, 관의 내부에서나 외부에서 어떤 압박이 가해지면 신경이 붓게 되고, 제한된 공간 내에 위치한 신경은 더 이상 팽창할 수 없기에 이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청신경의 기능 저하 뿐이 아니라 같은 관을 지나는 평형담당 신경(전정신경)과 안면신경에도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 ③ 소리 전달 경로 어느 곳에서든지 작은 혈관이 터지거나 경련이 있게 되면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합니다. 이때 이명이 갑자기 생기며, 경우에 따라서는 청력이 떨어지거나 또는 완전히 상실하기도 합니다.
7. 뇌에서 기인한 이명

① 붓기나 압박 또는 혈액순환 장애는 뇌로 도달하는 청신경에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데, 주로 한쪽 귀에 국한하여 증상이 나타나며 동반되는 다른 증상이나 이상 소견으로 그 원인과 발병부위를 찾게 됩니다.

이명증은 이처럼 분명한 신체적 이상에 의한 질환이며 결코 환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현재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획기적인 치료법은 없습니다.

  • 1. 보청기 : 이명을 경감시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방법으로 주변 소음의 증가로 이명을 느끼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청력소실이 같이 있는 이명증 환자에 있어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2. 차폐장치(Masking device) : 특정한 장치를 통해 외부에서 신경에 거스르지 않을 정도의 음을 지속적으로 줌으로써 이명을 느끼지 않게 하는 장치입니다. 그러나 이명의 습관화를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 3. 약물요법 : 이명을 경감시키거나 이명증에 따른 우울, 불안이나 수면 장애를 도와주는 약제, 내이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제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많은 약제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 4.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 : 신체와 정신의 이완을 통해 긴장을 해소함으로써 정신적 긴장에 따른 이명의 악화를 호전시키는 치료방법입니다.
  • 5. 이명 재훈련 치료, 이명의 습관화 (Tinnitus Retraining Therapy, Auditory habituation) : 최근에 개발된 치료방법으로서 여러 연구 결과에서 대부분의 이명증 환자가 호전을 보일 정도로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습니다.

다음은 이명에 도움이 되는 조언들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하시면 이명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1. 큰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것
  • 2. 정기검진을 하여 고혈압이 있으면 조절할 것
  • 3. 식사 때 염분섭취를 줄일 것
  • 4. 커피, 콜라, 담배 등의 신경자극물질을 피할 것
  • 5. 혈액순환을 돕도록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할 것
  • 6.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과로를 피할 것
  • 7. 충분한 검사로 위험한 원인이 없다고 판명되면 더 이상 두려워 하지 말고, 이명과 맞서 싸우지 말고 이명을 무시하도록 노력할 것
  • 8.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피할 것
  • 9. 너무 조용한 장소에 있으면 이명에 자꾸 신경을 쓰게 되므로 되도록 너무 조용한 장소는 피할 것
  • 10. 이명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할 것 : 이명에 대해 이해하게 될수록 이명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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